프로젝트 리더가 되다
때는 2달 전..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리드하라는 명을 보스에게 받았다.
들어온지 6개월 밖에 안됐고, 항상 팀을 서포트하는 일만 했었는데 내가 드디어 리드를 하게 되었다.
아주 큰 프로젝트는 아니라 팀이 크진 않지만, 팀 리더란 프로젝트의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것..
처음 든 생각은 기뻤다. 기본적으로 아시아 관련 프로젝트가 아닌 유럽 관련 프로젝트이기에 기본적인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어서였다. (내가 절대적으로 리드할 필요가 굳이 없는) 그리고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그래서, 너의 Bauchgefühl은 뭐니?
처음 한 달은 힘들었다. 일의 특성상 (혹은 독일 회사의 특성사?) 일에 관련한 의견 교환은 수직적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이 쪽에서도 상당한 인풋이 가야 했다. 이 인풋이라는 것은 숫자나 팩트만 관련한 것이 아니라 약간의 해석이 된 것이어야 했다. 예를 들면, 이런 결과가 나와서 (팩트) 이런 식으로 가야 한다(나의 해석)는 것.
결정이란 즉 책임에 관련된 것이기에 그리 팔랑팔랑 근거 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처음 맡아보는 포지션이었기에 이런 일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다. 특히 나의 해석에 관한 근거를 보스가 물어볼 때는 말이다.
Bauchgefühl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배+느낌, 즉 배에서 나오는 느낌이라는 뜻이다. 영어로 gut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직감”이란 한국어와 비슷할 것 같다. 그리고 이 단어는 프로젝트를 리드하며 보스에게 많이 듣게 된 단어였다.. 예를 들면..
보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나: 현재까지 나온 결과는 어쩌구 저쩌구..
보스: 응 그래서 결과는 알았고 니가 볼 때는 어떠냐구? 이 시장이 어떻게..?
나: 음.. 2가지 시나리오가 있는데요.. 어쩌구 저쩌구 ..
보스: 그래서 니 Bauchgefühl은 뭐라고 말하는데?
나.. (5초 후) 제 생각에는 시나리오 1 인 거 같습니다.
결국 클리어하게 한 문장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보스가 원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되니..
나중에는 그냥 한 문장으로 바로 대답하게 된다. ㅎ
결론: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머리를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처음으로 프로젝트 리더로 일하면서 느낀 점은 나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보스와 팀은 일을 한 결과 뿐 아니라 그 다음 스텝을 결정할 의견을 나에게서 요구한다. 따라서 나는 내 의견을 말하면서 그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 당연히 그 의견에 대한 태클 및 피드백이 그 자리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사전에 스스로 클리어하게 생각하고 논리를 준비해 놓는게 중요하다.
어쨌든..
내 보스는 프로젝트 리더로서의 나의 견해를 많이 신뢰하기 때문에, 나는 저절로 내 보고 내용을 팩트 뿐만 아니라 내용적 면에서도 완벽하도록 노력해야 했다. 그것은 즉 밤에도 프로젝트 관련 꿈을 꾸는 상황, 슈퍼마켓에서 관련 제품만 봐도 프로젝트가 떠오르는 상황을 연출하였다.. ㅠ_ㅠ
하지만 어려운 점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