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학에서의 토론식 독일 수업

2014 10 석사 공부를 시작한 이래 장장 3년이 지나고 졸업장이 드디어 나왔다. 공식적인 졸업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떻게 끝냈나 싶다. 너무 빨리 지나간 같기도, 너무 오래 걸린 같기도 하다.

학기를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영어를 한다 자신하고 왔지만 버거웠던 같다. 세미나에서 오고가는 빠른 토론 속에서 처음엔 상대방이 무슨 주장을 건지 따라가고 이해하기에 바빴다. 무슨 주제에 대해 토론이 진행되는지, 어떤 쟁점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 해야 나도 참여를 있으니.. 하지만 다른 독일 학생들을 보면서 놀라웠던 ,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바로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것이었다. 찬성이든, 반대이든, 아니면 어떤 포인트를 꼬집던 간에. 별로 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없이..

토론에 익숙한 친구들,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형성하는 독일 교육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나중에 독일 친구들에게 들었다. 확실한 자기 의견을 갖는다는 점이 내게 향후의 공부에 있어서 도전이 줄은 때는 몰랐다… (한숨) 생각하는 것에도 습관이 필요한 모양이다. 생각해 보면 여태껏 의견을 확실하게 해야 했던 그런 상황이 없었다. 학교에서도, 대학에서도, 사회에서도 별로 의견이 중요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속으로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다 해도 그를 표현해 적은 별로 없었다. 아마, 스스로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되는 문화일지도 모른다. 한국은.

하지만 독일에서는, 특히나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그랬겠지만, 나의 의견, 생각이 가장 중요했고 더욱이 토론을 그를 적절히 표현하고 주장해야 했으니, 그것이 내겐 전반적으로 가장 도전이었던 같다. 그리고 토론에서 발언을 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왜냐하면 발언을 하는 순간 그에 대한 평가들이 ( 주장의 타당성에 대해)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교수들로부터 빗발치기 때문에.. 토론되는 주제에 대해서 많이 읽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했다.

하지만 너무 주장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아예 말을 못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선에서 발언을 해야 했다. 비판은 당연한 .. 처음엔 비판을 받으면 내가 바보같은 소리를 했나 하는 생각을 문득 하곤 했는데, 나중에는 당연해졌다. 오히려 비판을 받고 비판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점점 나중 학기가 될수록 다른 독일인들처럼 토론에 참여를 있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이랄까 여전히 이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어떨 때는 핀트가 맞아서 같이 토론을 하다가도, 어떨 때는 내가 어떤 말을 하면 마치 내가 엉뚱한 것을 말한 처럼 다른 학생들이 갸우뚱 하기도 하고.. 어떤 독일 학생이 자기 의견을 얘기했을 , 나는저게 지금 포인트에서 나오는 거지?” 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독일 학생들은 끄덕끄덕 하는 것을 , 뭔가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가 있는 같다. 뭔가 추상적이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래서 가끔 어쩔 없는 한계라고 느꼈던 적도 있다. 가장 세밀한 포인트를 꼬집지 못할 수도 있다는 . 왜냐하면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에 그런 세밀한 포인트를 캐치하는 것이 곳의 사람들보다 훨씬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항상 명확하게 표현되는 것은 아니니까, 어쩌면 동물적인 감각과 비슷하게 캐치를 하는 것이지. 공부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 적은 없는데, 깊은 단계로 가면 표현 하기 이전에 생각의 발달한 정도가 더욱 중요해지니까.

그리하여, 공부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자주 마주치게 되었다. 지난 3 동안. 하지만 소중하게 곳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바로 점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그리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비록 어느 사회에서는 그것이 요구되고 어느 사회에서는 요구되지 않는다 해도,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외쳐야 하는 것이다. 점에서 곳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했던 것은 했던 같다. 조금은 독일사람이 느낌이다. ㅎㅎ

4 comments

  1. 독일에서 진짜 적응해가며 공부하면서 느꼈을 고민과 독일식 토론수업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인상 깊습니다. 독일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ㅎㅎ

    1. 혼자서 느꼈던 복잡한 느낌을 표현해봤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2. 저도 독일에서 공부 마치고 현재 독일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아침 회의 시간마다 꼭 자기 의견을 내야하는게 아직도 어렵습니다. 저 역시 이 포인트에서 뭐 저런 얘기를 하나 싶을때도 많고 다들 경쟁적으로 말을 많이 하기때문에 저는 대부분 말을 전혀 안하고 회의가 끝날 경우가 많거든요. 그랬더니 1년에 한 번씩 하는 피드백 시간에서 제가 자기 의견을 얘기하지 않는게 단점이라고 하더군요. 뭐든 경쟁적으로 말을 하는 분위기에 어떻게 적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1. 저도 처음에 회사에서 일하게 됐을 때 그런 피드백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 때 도움이 될 만한 방안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저는 상사에게 그런 제안을 했습니다. 한 명이 조용하거나 토론 중에 끼어들 틈을 못 찾는 것 같으면 중간 중간에 “00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참여를 유도하거나 또는 한 라운드의 경쟁적인 토론이 끝난 이후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해?” 하면서 이야기할 공간을 만들어 주면 도움이 될 거 같다구요. 제 상사는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회의 진행시에 모두를 참여시키는, 즉 목소리 큰 사람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아무도 소외를 안 시키는 그런 쪽으로 진행을 했고, 저에게는 이 부분이 큰 도움이 됐어요.
      그 외에 저 스스로 했던 노력은 다른 사람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반응을 하기 시작했어요. 고객을 끄덕이는 등 반응을 하거나, 소리로 동의를 하거나 그런 식으로 하면 적어도 회의에 참여하는 데 적극적으로 보이죠. 그게 좀 자연스러워지면 남들의 의견에 동의나 인정을 하면서 내 의견을 몇 마디 덧붙였어요. 예를 들면 “ich finde die Idee sehr gut, weil ich denke…” 이렇게 하면 남의 의견도 잘 들으면서 내 의견도 말하는 걸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건 일단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이고 표현을 하고, 남들의 발언에 반응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거에요. 🙂 그럼 나 자신도 편하게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면 더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게 될 거에요.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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