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이 말하는 독일 문화의 장점과 단점

독일인이 말하는 독일 문화의 장점과 단점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크리스티안이고 제 한국인 친구가 이 글의 번역을 도와주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독일 문화의 장점과 단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30대 초반으로 뮌헨에서 자라고 현재 뒤셀도르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독일인이 아니라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배경의 이민자 출신입니다. 독일에서 학교를 가고, 아우스빌둥을 하고,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땄습니다.

저는 제 이민 배경이 독일 문화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에 독일 사회의 많은 부분을 독일인보다 비판적으로 바라봅니다. 저는 한국을 두 번 방문한 적이 있고 한국인 친구들이 있습니다. 한국을 좋아하는 이러한 배경이 제가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기도 합니다.

소개는 그만하고 독일 문화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주의: 저는 일반적인 경향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고 모든 독일인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독일인들이 옥토버페스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한국인들이 김치를 좋아하는 게 아닌 것처럼요. 🙂

 

독일 문화의 장점

 

1. 별로 따뜻하지 않다 (사랑스럽지가 않음..)

이 부분은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않네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독일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별로 따뜻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독일인들이 자주 차갑다고 묘사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관해 자세한 예를 들기가 쉽지 않은데, 예를 들면 이탈리아나 한국 사람들이 손님을 대할 때 좀 더 따뜻한 것 같아요.

또 한국인들은 보통 서로 작은 선물을 하는데 독일에는 그런 문화가 없어요. 그리고 보통 한국인들이 식사 초대를 하면 초대 받은 사람들도 이것 저것 가져가잖아요. 초대 받은 사람이 요리를 돕기도 하구요. 하지만 독일인들은 보통 이런 정도의 노력을 하지 않아요. 또 한국인들은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자주 선물을 하는데 독일에는 이런 형태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문화가 없어요.  

 

2. 독일인의 거만함

제 생각에는 독일인들은 거만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 경향은 정치와 미디어를 볼 때 두드러집니다. 많은 사람들은 독일이 제일 잘 알고 제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정치에서 예를 들자면 처음에 독일에 코로나 앱이 소개되었을 때, 독일의 장관 하나는 앱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죠. “최초의 코로나 앱은 아니지만 세계에서 최고인 코로나 앱이다” 비록 이 앱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한국의 코로나 앱과 비교하면 많은 도움이 된 게 아닌데 말이죠. (이건 세계적인 시각에서 봐도 그렇죠)

미디어에서 예를 들자면 여기서는 경쟁자에 대한 존중이 별로 없습니다. 월드컵 같은 이벤트의 경우 신문에서는 이런 기사 제목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Messi의 싸대기를 때릴 것이다” (heute gibt es für Messi auf die Fresse)”

다른 나라 신문에서도 이런 신문 제목이 있을 수 있지만 보통 경기에 이긴 다음이지 경기 전은 아니겠죠..

또 독일은 자주 EU의 중요한 결정을 다른 EU 회원국들에 묻지 않고 프랑스와 단독으로 결정하는데요. 이러한 태도는 다른 유럽국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죠. 여기서 또 문제점은 다른 나라들의 성과와 문화가 자주 무시된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러한 태도가 독일인들이 아시아 국가들을 보는 시각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많은 독일인들은 지난 몇 십년간 아시아 국가들이 이루어 낸 성공을 저평가하고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3. 타인에 대한 배려 부족 

독일은 개인주의 국가이고 그의 이면에 또한 그늘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독일 공공교통에서 시끄럽게 굴면서 다른 승객들을 짜증나게 하는 승객들이 있습니다. 또 밤 늦게까지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이웃을 괴롭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집에서 시끄러운 섹스를 하는 사람, 정원에서 냄새를 풍기면서 바베큐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그리고 코로나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은 오직 자신만 생각합니다. 이런 개인주이적/이기주의적 행동은 가끔 저도 짜증나게 한답니다.

 

4. 요식주의/나쁜 서비스 

독일인들 스스로 독일을 “서비스 사막”이라고 부릅니다. 당연히 예외는 있지만 보통 손님은 독일에서 왕이 아니라 “바보”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몇몇 공무원들 및 인터넷과 통신사 핫라인 관련한 트라우마가 있을 정도입니다. 긴 대기 시간을 제외하고도 불친절하고 고객을 생각하지 않는 서비스는 독일에서 매우 흔합니다.

만약 외국인이 독일어를 잘 못한다면 무시당하거나 형편없는 응대를 종종 경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보통 아주 좋은 서비스를 경험했습니다. 그 이유는 담당자가 보통 제 어려운 상황에 대한 이해심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는 다릅니다. 만약 당신이 독일어를 잘 하지 못한다면, 공무원이나 가게, 또는 전화 서비스를 받을 때 독일인에 비해 나쁜 서비스를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5. 나누기

이 점에 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작은 액수의 금액에 대해서는 보통 친구들이 나눠서 지불합니다. 커피만 마시는 경우라도 보통 계산서는 나눠서 나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종종 친구들 사이에 한 번은 내가 사고 한 번은 네가 사는 게 더 편한 것 같습니다.

또 음식 관련해서도 독일에서는 음식을 나누는 문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들 사이에 한국처럼 메뉴를 나눠 먹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6. 친구를 만들기 어렵다 

제 생각에는 독일에서 누군가와 친구가 되는 것은 아주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는 “어디서 친구를 만드나요?”라는 주제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일이 끝난 후 곧장 집으로 가서 쉬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많은 독일인들은 보통 학창시절 사귄 친구들과 어울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는데 관심이 없습니다. 대학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보통 오직 수업때문에 대학에 가고 그 후에는 곧장 집으로 갑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오래된 친한 친구들과 어울립니다.

많은 지인들도 보통 일시적이고 깊은 관계가 아니라 쉽게 흐지부지됩니다. 예를 들면 일자리를 옮긴 후나 남자친구/여자친구가 생긴 후에 그렇죠.

독일에 살면서 저는 이탈리아 사람들이나 일본 사람들을 아는데, 그들은 보통 많은 수의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지인들을 찾거나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독일인들은 좀 더 거리를 둡니다. 독일인이 보통 자신의 집에 타인을 초대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많은 독일인들은 이미 친한 사람들끼리만 어울리고 싶어하고 보통 한국인들과 친구가 되는 것은 문화적 차이 및 언어적 소통 어려움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7. 모랄(도덕) 챔피언 그리고 이중잣대 

독일은 모랄(도덕) 챔피언입니다. 무슨 뜻이냐구요? 이 부분은 특히 이민 및 환경 관련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 관련한 주제는 아주 감정적으로 다뤄집니다.

예를 들면 누군가가 독일 난민정책을 비판적으로 보고 그 의견을 표출하면, 아마 감정적인 토론을 예상해야 할 것입니다. 또 “우파다”, “비인간적이다”, “이기적이다”라고 매도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독일인들은 이미 자신들의 의견이 메인스트림 의견과 부합하지 않으면 표현하기를 주저합니다. 왜냐하면 그에 대해 직장에서 또는 가족들에게서 어떤 결과를 마주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않은 채 메인스트림 의견을 따릅니다.

하지만 또 여기서 “이중잣대”의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독일에서는 외국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자주 클럽에 입장을 거부당하거나 또 집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문제는 특히 외국인들 중에서도 아랍이나 터키 배경의 사람들 그리고 흑인들이 흔히 겪습니다.

한 2년 전부터 독일은 특히 환경 주제에 도덕 챔피언이고 혼자서 세계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합니다. 그를 위해서 시민들은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기세) 고기를 먹거나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은 메인스트림 의견에 의하면 스스로를 “부끄러워 해야합니다”. 이미 “비행수치 (Flug-Schm)”이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이러한 토론은 특히 젊은 엘리트들에 의해 이끌어지는데요. 저는 여기서 이중잣대를 봅니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다 온 젊은 엘리트들이 환경을 위해 시위를 하고 다른 이들이 비행기를 타는 것을 금지하고 싶어하는 것을요. 본인들은 정작 부모님과 함께 여름 휴가로 어딘가 비행기를 타고 떠나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런 의견은 독일 정치와 미디어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정작 정치가들은 큰 차를 몰고 독일 내 이동을 위해 비행기를 타면서요 (이중잣대). 이러한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  비행기 금지를 반대하고 오가닉 고기를 사지 않는 사람들은 종종 “자연파괴자 (Umweltsau)”로 묘사됩니다. 정작 그 사람이 비싼 오가닉 고기를 살 돈이 있는지 없는지는 토론에서 무시되고 이러한 사람은 경멸받습니다.

믿을 수 없지만 심지어 한 공영방송에서는 2019년 한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이 노래에서 한 아이가 이런 구절을 부릅니다. “우리 할머니는 늙은 환경파괴자에요.”

불행히도 독일에서는 많은 주제들이 감정과 도덕적 잣대로 점철되어 이에 대해 가족들, 친구들, 직장에서 객관적으로 토론하기는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8. 다른 나라들에 비해 가족중심적이지 않다

저는 아주 가족적인 사람인데요. 독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부모님과 매우 적게 연락하고 심지어 별로 존중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탈리아나 한국에서는 가족이 더 가치있게 여겨진다고 생각합니다.

 

장점

 

1. 시간 지킴의 정확함/철저함 

뭘 더 말해야 할까요? 비록 독일의 모든 것이 진짜 황금은 아니지만, 대체로 많은 것들이 아주 철저하고 확실한 룰에 따라 작동합니다. 저 스스로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은 저에게도 아주 중요합니다.

만약 독일에서 누군가 시간개념이 철저하지 못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당신은 나의 시간에 대한 존중이 없다.”)

 

2. 시끄럽지 않다

제 생각에는 한국인들에게는 독일이 남유럽 나라들에 비해 거주할 나라로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독일 사람들이 그렇게 시끄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독일인들은 시끄럽게 말하지 않고 남유럽 국가들에 비해 더 거리를 둡니다. 제가 제 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에 있을 때 보통 너무 시끄러웠고 여름에는 사람들이 더 늦게까지 깨어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그냥 집에서 편히 쉬고 싶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독일인들이 너무 시끄럽지 않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위에 쓴 것처럼 예외도 있죠. (시끄러운 이웃이나 공공교통에서 시끄러운 사람들)

 

3. 타문화에 대한 개방성 

물론 차이는 있지만 제 생각에는 특히 큰 도시에 사는 독일인들은 타국과 타문화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외국식당들이 있고 독일인과 외국인 커플도 별로 문제가 아니죠. 하지만 이런 개방성도 어떤 한계가 존재합니다. 특히 아랍 및 터키 배경의 외국인들 또는 어두운 피부 색깔의 외국인들은 보통 편견에 부딪히게 됩니다. 아시아인들은 보통 그런 편견을 덜 겪긴 하지만 역시 싸워야 할 편견이 존재하죠. 많은 독일인들은 한국인을 아무 존중 없이 그저 “중국인”이라 칭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한국인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상처가 돼죠. 때때로 저도 다른 사람들이 한국인이나 아시아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으면 충격적일 때가 있습니다. 비록 아시아 인들이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4. 개방적이고 직접적인 문화 

직접적인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직접적인게 더 낫습니다. 독일에는 한국에 있는 암묵적인 룰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이러한 부분이 삶을 단순하게 하고 덜 피곤하게 합니다. 아시아 사람들의 간접적인 행동이 독일인에게는 아시아인이 독일인의 직접적인 행동에 상처를 받는 것과 같이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관심이 없는 경우에 카카오톡 메세지를 무시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을 아는데요. 물론 독일인도 답장이 없는 게 관심이 없는 것이란 건 당연히 이해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다른 이에게 답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놀랍고 심지어 예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직접적/간접적인 의사표현이 한국인과 독일인에게 있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하고 관계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것이 아시아 인들과 독일인들 사이에 깊은 우정이 존재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5. 수평적 구조

독일 회사는 일반적으로 한국 회사보다 수평적인 구조입니다. 예를 들면 저희 회사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인턴부터 사장단까지) 서로를 Du라고 부릅니다. (독일어의 단수격 상대방 (You)를 가리키는 말은 Sie, Du 두 가지가 있습니다. Sie는 좀 더 격식을 차릴 때, Du는 비격식의 표현입니다. 전통적으로 윗사람에게는 Sie를 씁니다)

그리고 들어온 지 얼마 안되는 신입사원도 자주 자신의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6. 사생활과 직장생활의 분리 

독일에서는 사생활과 직장생활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직장 동료들 사이에 일 외에는 일절 다른 연락이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예: 결혼식 초대) 또 상사와 함께 저녁에 술을 마시는 문화도 없고 그런 제안이 있을 때 No를 해도 상관없습니다. 

또 독일에서는 상사가 주말에 일을 하도록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말은 자유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독일에는 법으로 1년에 25일 휴가일수가 보장되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모든 휴가일수를 사용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휴가일수를 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 위에서 보통 휴가 일수를 다 사용해 달라고 요청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법을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7. 사회적 기대와 압력이 적다

독일에서는 한국과 같은 사회적 기대가 별로 없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대학에 가야하고, 어떤 직장에 다녀야하고, 30세 전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져야한다는 등의 기대가 없습니다.

당연히 어느 사회나 그렇듯 기준은 있지만, 혹 어떤 이가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경우 그것은 일반적으로 용납이 됩니다.

 

8. 다른 나라에 비해 블루 칼라 직업을 더 존중한다

독일에서는 블루 칼라 직업을 가지고도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직업은 사회에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 존중받습니다. 저 스스로도 노동자 가정에서 나왔고 저희 가족은 중산층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BMW같은 자동차 회사의 공장의 정규직은 인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현대와 같은 공장의 정규직이 왜 인기가 많지 않은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아마도 임금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요.

독일에서는 철강 분야에 아주 강한 노조가 있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높습니다. (예: 크리스마스 보너스, 휴가비, 성공보수 등)

독일에서는 또 쓰레기 청소부와 같은 직업도 인기가 많은데요. 왜나하면 이러한 직업은 보통 공무원이고 다른 공무원들과 비슷한 임금을 받기 때문입니다. (예: 선생님)

 

요약

이 글을 보시면 독일에 좋아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다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아셨을 듯 합니다. 제 이민 배경을 통해 저는 아마 다른 독일인들보다 많은 부분을 좀 더 비판적이고 사실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진 않지만 저는 독일에 사는 것에 만족합니다. 저는 한국을 사랑하고 제 생각에 한국인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민족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저는 독일에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회의 사회적 압력과 무언의 룰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질문이나 비판, 코멘트가 있을 경우 댓글을 달아주세요. 🙂 다른 주제에 관심이 있으시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10 comments

  1. 이런 내용의 블로그를 한국어로 읽을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좋습니다:) 저는 아직 독일친구는 없지만… 최근 교회에 방문하였는데 교회여서 그런지 환영하며 안내해주신분들에게는 친절함과 따뜻함을 느낄수 있었으나 그러나 익히 들어서도 잘아는 불친절한 공무원을 보면…독일인 차갑기도 한거같아요 공무원은 업무 스트레스짜증+언어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을 낮게보는 거만함이 섞인거같지만요
    ㅠㅠ 왠만한 한국문화에 관심있는 독일인이 아니면 한국인과 친구맺고 싶어하는 사람은 정말 소수인가봐요… 아직 영화를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독일 사람들의 성향과 문화를 느껴보려는데,
    제가 느끼는 모습은,
    – 감정표현이 솔직하고 화는 격하게 표현한다? 여러 독일의 드라마와 영화가 스토리는 단조로우나 인물들의 세세한 감정과 기분묘사에는 대사보다는 표정과 디테일한 행동으로 상당히 집중하는게 보입니다.. 그리고 왜 하나같이 화날때는 가차없이 상대에게 소리를 잘 지르는지, 늘 보면서 독일사람들 차분해보여도 참 감정에너지가 크고 어쩌면 그 기저에 높은 자존심과 그타격이 가져온 반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존심과 감정표현도 다뤄주시면 좋을거같아요 기회가되시면)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요! 가족중심적이지 않은것은 잘모르겠는데,,,( 유교문화인 한국에 비해 당연 부모가 자녀의 의사를 훨씬 존중하여 독일청년들은 부모로부터 기대와 간섭에서 자유로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봐요 이것이 부모자식간의 무뚝뚝해보이는 소통의 원인인거같습니다… 또 독일은 이혼률도 높다는데… 역시 한국에 없는 미운정, 독신으로 자녀를 양육해도 어려움이 없는 사회환경과 분위기, 독립성과 개인의 의사존중 이런게 원인인거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궁금합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독일인들이 작은 선물주고받기를 잘 안한다?’ ㅇㅂㅇ 저는 지금까지 독일어배울때 편지쓰기 테마가 자주나오는걸봐서 친구나 가족사이에 감사함을 전하는 편지와 카드를 많이 쓴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문구점에 포장지도 많고, 마트에 게솅케 초콜릿도 파는걸보고… 선물 많이 하는줄 알았는데 가장 예상외의 부분이었습니다ㅎㅎ

    1. 안녕하세요 야광별스티커님! 흥미롭고 또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독일은 공무원이 상당히 고압적인 경우가 많고 특히 외국인이 독일어로 소통이 어려우 경우 더욱 불친절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외국인으로서 이런 경험을 하면 왠지 풀이 죽기도 하죠. 하지만 공무원은 좀 익스트림인 경우라고 생각해요. 사실 친절하고 이런 공무원의 불친절함을 비판하는 독일인도 많거든요. 좋은 독일분들을 알아가는 기회가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활 속에서 느낀 바로는 독일인들은 논쟁을 즐기고 잘 모르면 싸우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한국처럼 미소를 짓고 중간중간 웃으면서 대화를 하는 문화는 확실히 아니죠. 그리고 혹시나 감정 표현을 하게 되면 굉장히 직접적으로 표현을 해서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에 조금 too much로 느껴질 때도 있죠. 감정표현을 할 때 자신이 느끼는 바를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인식됩니다. 한국에서 상대방의 반응을 미리 생각해서 조금 간접적으로 표현하거나 마일드하게 표현하는 것과 조금 다르죠. 저도 개인적으로 이런 차이 때문에 초반에 독일인들에게 상처받은 경우가 꽤 있었어요. 하지만 문화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깔고 간다면 개인적으로 상처 받는 부분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독일인과 가까운 친구 또는 연인이 되는 경우 서로 감정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부분을 터놓고 얘기하며 조율해 갈 수 있지요. (저도 친한 독일인 친구와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많답니다) 이 부분은 저도 흥미 있게 관찰해오고 느껴온 부분이라 다음에 이 주제로 한 번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족문화에 관한 경우는 일단 독일인들도 결혼하면 가족 중심이긴 합니다. 그런데 싱글인 경우에는 꽤나 독립적이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쿨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혼율이 높아서 어머니 아버지 가정이 따로 있는 친구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특히 더 독립적으로 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도 다른 가정이 있고 또 배다른 형제/남매도 있으니) 그렇기 때문에 성년이 되면 독립된 개체라는 인식이 더욱 높은 것 같습니다.
      선물 주고 받기에 관한 부분은 저도 일부분 동의합니다. 독일인들도 서로 카드를 쓰거나 초콜렛을 교환하기도 하는데요. 제 생각에 이런 부분은 보통 공식적인 휴일 (부활절, 크리스마스) 또는 생일 에 많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글에서 예로 들었던 것처럼 친구네 집에 방문할 때 독일에서 와인을 사 가거나 먹을 것을 가지고 가기도 하지만 한국처럼 선물을 준비한다거나 하는 부분은 덜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의 예는 한국에서는 직장에 다닐 때 어디로 휴가를 다녀오면 선물을 사가지고 오지만 독일에서는 그런 문화가 없답니다. 우리나라처럼 카카오톡으로 쿠폰을 사서 선물하거나 하는 것도 독일에서는 많지 않지요. 즉 아기자기한 교환하는 부분은 한국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관심 있는 답변 감사하고 조만간 관련 주제로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독일 생활 동안 느낀 점 또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종종 들러주세요!

  2. 개인적으로 나누기 문화부분은 좋은거같은데요 돈적게내려고 하는 인간들도 있고 사주고 은근 갑질하는 인간들도 많아서 속편하게 자기가 먹은건 자기가 내는게 좋은거같애요. 굳이 내주고싶으면 내주면 그만인데 내가사고 니가담에사 라고 해도, 타이밍이 내가 항상 더많이 내게될 수도있고. 돈많은 사람이야 딱히 신경안쓸수도 있지만? 사람 이용하는 것들도 많아서 지가낼때는 싼곳만가고 내가낼때는 비싼곳 가려하는 인간들도 있고.

    1. 안녕하세요 도이췰란트 님, 네 말씀하신대로 서로 깔끔하게 각자 처리하는 부분은 저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요. 🙂 한국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 뭐라고 말해야 하나 생각할 게 많기도 하구요. 한국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독일의 개인주의적인 면이 장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3. 독일에 살아본 입장으로 이중잦대는 정말 공감됩니다. 더 배우러 독일로 왔지만 과학기술면에서 오히려 한국이 독일보다 첨단기술을 이끌고 독일은 옛향수에 젖어 아무것도 못하는거보고 실망만 했네요. 수평적구조는 특히 동의 못하겠습니다. 독일의 늙은교수는 너희 외국인은 독일복지가 좋아서온거지 더 배우려고 온게 아니라고 으름장을 놓더군요. 알면 알수록 정떨어지는 나라

    1. 답글 감사합니다! 수평적 구조 관련 글은 제가 특히 회사 관계에서 경험한 부분이 많았고 (상사와 부하 관계 관점),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저도 글쓴이 님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꽤 있습니다. 한국 관련 우월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한국을 폄하하는 식의 의견도 들어본 적이 있네요. 특히 최근의 발전된 한국의 모습이 아닌 과거의 가난한 한국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이런 점은 경험할 때마다 좋지 않은 기분도 들고 안타깝기도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4. 독일인의 협소한 친구 개념에 관해서는 깊이 공감이 되는 바입니다. 독일과 북유럽 사람들은 정말 친구를 만드는 데 매우 소극적이거나 관심이 없다고 느껴져요. 아무리 가까워지려고 조심해서(부담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도 결국에는 그들은 그냥 친한 동료이지 저를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느껴졌습니다. 늘 저만 먼저 연락을 해야 했고 심지어 병원에 입원을 해도 안부인사 한 마디 없는 독일인이란.. 그리고 독일인은 고등학교가 끝나면 친구를 만들지 않는 경향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아마도 대부분의 독일인들이 아직도 작은 마을 단위의 공동체에서 사는 것도 이유일 것 같습니다.

    1.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이 곳에 와서 친구를 만드는 방법을 새로 다시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노력했을 땐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고,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을 때가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친구가 된 몇 명의 친구들을 보면,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도 참 의문인 것 같습니다.. 🙂 우리 생활을 스쳐가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 비율이 적긴 해도 결국은 좋은 인연이 생기는 행운이 생기기를 하고, 현실적이면서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독일 생활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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